<육아> 통잠 : 100일의 기적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육아> 통잠 : 100일의 기적, 오긴 오나요.

보 엄마, 아빠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 중 하나가 아닐까.
사실은 난 통잠이 뭔지도 몰랐다. 
통잠은 멀고도 먼, 그리고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이었지만
어느날 문득 그리고 생후 115일째,  통잠 3일째 이렇게 글을 써 본다.
거창할것도, 자랑할 거리도 아닌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 시작은 주변의 육아 선배님들.

책을 봐도, 수많은 영상들을 봐도 다들 자신만의 이야기를 늘어놓을 뿐.
나는 어떻게 하란말인지. 항상 마지막 말은 아이에 따라 다른다는 무책임한 말로 마무리한다.
허탈한 느낌 나뿐인가요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자. 
육아 선배로 회사 동료나 친구들은  어나더 레벨의 프로들이다. 
그들의 경험의 대한 표현과 뉘앙스는 다른 그 무엇보다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세월 아니던가.  

부부의 세계가 있듯이, 육아의 세계도 있는 법
 :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육아 선배들이 나를 완벽히 속였다"

비록 그들은 육아의 세계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지만, 그 세계에 들어온 후배들에겐 아낌없이 모든 걸 알려줄 준비가 되어있다.

통잠에 대한 그들의 경험은 이랬다. 

성별에 따라, 부모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18개월이 지나도  통잠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100일에 이미 조용히 통잠 이후에 저녁있는 삶을 경우도 있다.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그때 쯤 이런 질문을 듣게 되었다. 

먹놀잠 : 그건 뭔가요?

다음 단계는 먹놀잠.  먹고 놀고 잠자기. (보통은 먹고 잠자고 논다)
동영상도 찾아보고, 아이와도 호흡을 맞추다 보면
생각보다 스텝이 꼬이는 느낌이 들었다. 몇일 좋아지는 거 같기도 했는데 말이다.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도 너무 조급했다.
안아주는 것 조차도 손탄다고 안아줘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나의 선택은 안아주자, 사랑을 듬뿍 주자.
하지만 완벽한 부모가 되기 위한 틀에는 맞추지 말자 였다.

수유(분유) 텀을 체크하자.

이때 쯤이면 아이가 자면, 그만큼 내가 편하다는게 체감이 되면서 
아이를 재울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보게 된다. 쪽쪽이부터..

결론적으로는 아이 역시 본능적인 페이스를 찾게 되는데,
아이의 페이스대로 울면 보상해주는 시스템이 되는 순간,
여기가 지옥이 될 것이다!

2~3년 체감이 안된다, 24~36개월은 편한 수 없는 운명을 받아 들이자.
군대라고 하면 속이 좀 편하려나

그리고 아이의 페이스가 아닌, 부모는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이때쯤 부모로서 나도 변해야 한다는 시점이었다.

수유텀을 체크하고, 4시간 정도가 될때까지 10~15분 씩 늘리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 울고 보채는 경우, 잘 달래준다. (안거나..)

원칙 그리고 반복.

수유텀이 패턴이 되어가고, 목욕시간이나 잠재우는 시간을 어느정도 파악이 되면
시간표를 잡아보고 그 원칙대로 반복해 나가는 방법을 사용해보자.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니었을까?
몸이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일정한 시간에
아이와  반복적으로 하루하루 약속을 지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조금있다가 할까.. 핑계를 찾기도 했다

이제서야 조금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 오는 느낌.

밤중 수유에서 엄마와 아빠의 안테나는 달랐다 (이건 우리집의 경우)
코고는 남편, 예민해지는 아내.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피와 땀을 흘려 보내는 시간들은 여기에 다 옮길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 

요약하자면,  팩트이나 그냥 오는 건 아니다.

먹놀잠, 수유텀 그리고 부모의 원칙
키워드는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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