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리자의 미소의 법칙


수많은 미스테리와 의문속에 과거와 현실을 이어주는 명작, 모나리자.
사실 저는 그녀의 미소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예술적으로도 모나리자의 매력을 볼 수 없는 눈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건 잠을 잘 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하루를 돌이켜 보거나, 내일 생길 일들을 생각하며
부지런하지만 느려터진 시계 바늘 걸음걸이 처럼 긴긴 밤을 뜬눈으로 보내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악순환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행복을 위해 살아오지 않은 저로서는,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커지면서 이런말도 곧잘 하게 되었지요
"돈은 없어서도 마음의 부자" 라는 말.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거 같긴 합니다.

과연 나는 행복할까? 감동을 책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요즘 시대에
웃음, 감동, 눈물에 버무려지는 저를 곧잘 발견합니다.
행복을 찾기 위해 오로지 행복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이 책은 그런면서는 오히려 감동이나 눈물은 불필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런 면에서 조금은 깊고 다양한 시작으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꼭 행복해 져야할까? 내가 행복해지면 좋아지는게 있을까?
그럼 나는 언제 행복하다고 느낄까?
MBTI 검사를 했던 분들이라면, 특히 T(think) 성향이 많았던 분들에겐 가슴이 아닌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예들을 보여주면서 저에게는 많은 공감을 끌어내 주었습니다.  
F 성향의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기억에 남는 항목은 결혼후 사람들은 더 행복해 질까라는 연구 결과 였습니다.
매일 점심을 먹으며, 주변분들에게 받는 결혼 압박에서 조금은 벗어 날 수 있게 해준 거 같아서
약간의 고마움을 이 글을 빌려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결국 잠을 자기 위해 누운 시간으로 부터 잠 들게 된 시간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 책이 지루해서 책을 보면서 잠을 잔다는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

매일 아침, 어쩌면 모나리자의 미소를 제 얼굴에서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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